저자: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력 : 엘레멘트LMNT COMPANY 대표
플로스엑스(PlusX)전략 자문 이사
고려대 언어학 전공
기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프롤로그 p.10
고작 3평 남짓한 꽉 막힌 공간에서 대부분의 생각들이 정리된다. 넓은 사무실보다는 내 좁은 공부방이 훨씬 편하다. 기획을 위한 단서가 하나라도 발견되면, 의자 뒤를 돌아 벽면을 둘러싼 책장을 뒤지기 시작한다.
키워드 하나가 떠오를 때마다, 자유로운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전에 그 키워드와 관련된 역사, 산업, 인문학, 트렌드, 유행 등을 살핀다. 인터넷을 통해 회화, 사진, 건축, 아티클 등을 닥치는 대로 조사한다. 그리고 생각을 묶어낸다. 내가 생각을 정리하고 기획하는 방식이다.
기획은 곧 디자인(Design)이다.
우리는 생활을 '디자인'하며 살아간다. 당신이 단돈 만 원으로 장을 볼 때도 기획을 하게 된다. 라면 한 봉지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그 순간에도 당신은 순식간에 기획자로 변신한다. 라면에 참치 캔을 사서 약간의 '영양'을 선택할 것인지, 라면에 소주 한 병을 사서 스스로에 대한 '위로'를 선택할 것인지, 그 짧은 찰나에 '영양'과 '위로'라는 컨셉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은 언제나 우리 일상에 있다.
"네 계획은 뭔데?"
"그래서 결론이 뭐요? 어쩔 계획인데요?"
많은 이들이 '고정된' 계획에 관심을 둔다. 계획은 기획 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된 결과다. 대부분 결론적인 계획에만 집중해, 그것을
잘 끌어내기 위한 프로세스나 방법론 정도로 기획을 좁게 들여다본다. 하지만 기획의 과정은 보다 광범위하다. 보다 맥락적이다.
기획은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공식이 아니라, 일상을 관통하는 습관이다. 그리고 습관의 끊임없는 '진화'만이 기획을 기획답게 만들어준다.
출처:기획자의 습관
프롤로그부터 아주 그럴싸한 책이다. 결국 기획은 일상 속에서 관찰로써, 기록으로써, 생활 속에서 발견되고 습관화되야 한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렇다고 그냥 '척'하는 책이라는 것이 아니고 저자는 기획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관찰과 실천으로 행하여야한다는 것을 진지하게 논한다. 아무튼 저자가 글을 너무 잘 써서 놀랐다. 직장에서 기획해 볼 기회가 없었던 탓에, '기획'이란 뭘까? 하는 단순 호기심에 읽은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철학적인 책이었다. 프롤로그가 멋있어서 발췌해 보았다.

우리 집에 있는 책은 2017년도 판인데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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