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후기입니다.
물론 잠이 안 온다고 바로 수면제를 먹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늦게 자면 다음 날에
무척 피곤한 것이 사실이고
이런저런 두뇌활동이 많이 필요한 일터에서
업무에 지장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제 시간에 수면을 취하기 위해
복용하고 있습니다.
수면제를 먹다보니 의존하게 되어서
안 먹는 날보다 먹는 날이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언젠가는 수면제 없이 자는 날이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으로
스스로 수면제를 먹는다는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그냥 맘 편히먹고 정상적인 낮 시간을
보내자라는 생각으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을 올리는 이유는
수면제를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제든 수면유도제든 안 먹는것이
가능한 가장 좋은 선택이겠지요
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졸피뎀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졸피뎀은 수면장애 환자에게 처방되는
대표적인 수면유도제입니다.
제가 처음 수면유도제를 접한 것이
졸피뎀이었습니다.
몰랐는데 오늘 본 유튜브 채널의 정신과 의사 샘이 그러시는데
졸피뎀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식욕이 늘어나는 거라고 하셨어요.
넘 허걱스러웠습니다.
그거 알았다면 처음에 절대 처방받지 않았을 거 같아요 ㅋ
되게 강력한 안티 요소네요
요새는 가르기니신이니 뭐니
식욕억제하는 다이어트상품이
엄청 흔해졋던데
그와중에 식욕을 끌어 올리는 약이라니...@.@
근데 부작용이란 건 사람마다 캐바캐라
저는 식욕이 늘어나진 않았었습니다.
불면증을 겪은 연예인
가수 아이유도 불면증을 20대부터 쭉 겪어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수면 센터에서 심리상담도 주기적으로 받는다고 한다(아이유는 '대화의 희열'에 나와 밤편지와 무릎이란 노래 모두
불면에 대한 노래라고 얘기했다.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를 듣는 사람은 잘 잤으면 좋겟다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그녀의 마음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아이유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ㅎㅎ
여튼 아이유뿐 아니라 ‘나 혼자산다’에 나오는 패널인 성훈도 해당 프로그램에서 밤에 계속 뒤척이는 모습을 보이며 불면증이 있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하루에 2-3시간밖에
못 잘 때도 많다고 합니다. 운동으로 몸짱을 유지하는 성훈이 불면증이 있다고해서 운동해도 불면증이 있구나 했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안하겠다는 얘긴 아닙니다 ㅋ
뿐만 아니라 수면제, 불면증, 졸피뎀 등의
검색량이 인터넷에 많은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근데 검색어 자동 조합에 '졸피뎀 치사량'이 뜨는 건 정말 예상도 못했고 넘 안타깝네요...
자동 조합이 만들어 질 정도로 사람들이 그
단어를 검색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마 검색만 하는 사람이거나
복용양을 늘리다가 조심하기위해서
검색하는거라고 믿고 싶네요...
다시 불면증 얘기로 돌아와서
밤에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운동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쉽게
불면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좌절이나 우울증 등으로 혼자의 힘으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또한 불면증이 있어 불면의 고통을
아는 한 사람으로서
새벽에 잠을 못 자면
얼굴이 눈에 띄게 허얘지고 얼굴도 갑자기
10년은 더 늙어보이고...
또 어지럽고,
컨디션이 너무 엉망이 되는 것이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잠을 잘 자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의사의 처방하에 수면제를 복용 중입니다.
언젠가는 수면제를 끊을 날이 꼭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면유도제 경험자로서 그 경험을 공유하려고합니다.
경험해 본 수면 유도제
1. 첫번째는 졸피뎀입니다.
내과에서 처방 받았으며
수면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내 얘기일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고
약을 먹으면
바로 잠에 들 수 있는것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어서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졸피뎀은 거의 '레드썬'급으로 금방 잠을 잘 수 있게 해주는 약이었습니다
자려고 누우면 쓸데없는 걱정이 시작되면서 잠을 못자기 일쑤인데 졸피뎀은 그런 과정없이 약간 과정하면 레드 '썬'하는 순간
잠이 들어서 그 달콤함에 빠져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달콤함을 얻은 대신 저의 경우 졸피뎀에서 '어지럼증'이란 부작용을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지러움이 그 약때문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고
졸피뎀을 복용한 후반부에는 의심은 되었으나 불면증이 있으니 약은 먹어야되니까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어지러움 때문에 고생하며
거리가 먼 종합병원을 다니며 어지러움을
위한 또 다른 약을 먹었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다른 수면유도제가 있는지 여부와 병원을 바꾸는 시도를 하지않은
제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우연하게 졸피뎀을 처방한 병원에서
평소 진료보던 의사 샘이 휴가 가셔서
다른 샘에게 진료를 봤더니
졸피뎀은 너무 강하다며
할시온정이란 처방해 주셔서 먹었는데
잠이 오는 효과는 좀 약한 데 어지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약효가 낮은 대신
더 안전한 약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졸피뎀이 무서운 것은
술과 같이 먹으면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고 때론 자신에게 위험한 행동을 가하고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졸피뎀 부작용' 검색하고 한번 읽어보시다 보면
다른 분들의 예시도 많고 제가 알지못했던
부작용도 많아서 더 신중하게 처방되어야할
약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전에 토니안이 방송에 나와
자신은 수면제와 술이 없으면 잠을 못 잔다고
한 적이 있는데
토니안이 그런 생활에 경각심을 가졌던 계기가 어느날 잠에서 깨보니 자기 머리에 피가
났고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엘베에서
머리를 스스로 계속 박아서 피가 난 것이라고
매니저가 말해줬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부터
술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저도 이런 비슷한 경우를 경험했는
졸피뎀을 먹은 날
저는 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필름 끊긴 것처럼
제가 한 일을 기억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소개팅에서 만난 썸남이 있었는데
그 썸남이 그 전날 통화한 내용을
그 다음날 저에게 이야기 하는데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나고
통화했다는 것조차 기억이 안 나는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무척 당황했지만
핑계를 대며 왜 기억하지 못하는지
유야무야 넘어갔는데
속으로는 졸피뎀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졸피뎀은 위험한 약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튼 꼭 졸피뎀이 아니더라도
수면제는 정신과 약 중에서도
좀 위험할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수면제는 기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약 종류이기도 하다. 28일 이상 처방할수없고 (28일이 지나면 다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 처방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 한달 이상 혹은 세 달에서 네달치를
한꺼번에 약을 지어주는 경우가 있지만
수면제는 그럴수 없다.
만성질환인 경우 혹은 고지혈증 같은
꾸준히 약 복용이 필요한 경우는 한꺼번에
몇달치를 지어주기도 하는데
수면제는 28일 이상은
한꺼번에 지어줄 수 없게 되어있다.
아마도 수면제를 몇달치를 사서
자살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서
이런 장치를 만든것같다
그리고 내가 만약 한 병원에서
28일치를 처방 받고
또 다른 병원에 가서 중복으로
처방받을 수도 없게 되어있다
환자가 처방받은 다른 약은
대부분 다른 의사가 알수 없지만
수면제는 이중 처방을 막기위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어
환자가 수면제를 이미 받은 상태라면
다른 병원에 갔을 때
의사의 컴퓨터에 환자의 수면제 처방 관련
정보가 뜨게 되어있다
우리가 병원에 가면 많이 듣는 질문이
현재 드시는 약 있냐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받는 이유는 환자의
다른 병원 기록이 병원끼리 공유되지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수면제는 예외인 것이
환자가 수면제를 처방 받았다면
그 정보가 다른 병원에 공유되어
이중처방이나 진료없는 장기처방을
막고 있는 것이다
나도 일단 수면제를 복용하고는 있지만
장기간 수면제를 복용하면
치매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술도 안 먹었는데 필름끊긴
기막힌 일도 경험한 지라
이런 모니터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2. 두번째는 졸피뎀 대신 할시온정이란
수면제를 처방 받았는데 졸피뎀은 어지러움의 부작용도 있었고 누군가와 통화한 사실 자체를 알지 못 하는 무서운 경험도 했기때문에
(졸피뎀의 부작용을 찾아보면 수면 중 운전이란 부작용도 있다. 부작용이란것이 캐바캐라 누가 이런 부작용의 주인공이 될지모르는것이니 꼭 졸피뎀을 복용하시게 된다면 부작용을 꼼꼼히 읽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할시온정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몽롱한것
(이것은 부작용이라기보다
수면제라서 당연히 있는 현상인것같다)말고는 다른 이상한 반응은 없었고
졸피뎀은 효과가 너무 빨라서 거의 '레드썬'
수준으로 빨리 잠이 들어서 그만큼
약이 세다는것을 알았지만 할시온정은
그렇게 세지가 않아서
잠드는데는 좀더 시간이 걸렸다. 대신 시간이 좀더 걸리는만큼 더 안전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할시온도 수면유도제인만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3. 부작용은 사람마다 달라
확실한 건 개개인의 몸 상태, 체질 등에 따라서 약은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확실한 듯 합니다.
제 지인도 수면제의 경험이 있고 지금은
수면제의 의존성에서 벗어낸 상태이지만
최근 제 지인이 시험 때문에 시험 전날
하루만 졸피뎀을 먹고 잤는데
시험날 위경련과 같은 큰 복통을
겪었고 그래서 처방받은 졸피뎀을 바로 다
버렸다고 합니다.
원래 약한 체질이었지만 올해 더 몸이
약해졌다고 하는데요
그 상태에서 졸피뎀을 먹었을 때
그녀는 큰 복통이라는
부작용을 앓았던 것이죠.
저는 졸피뎀에서 어지러움이란 부작용이 있었지만 그 약때문에 복통을 일으킨 적은 없었습니다. 졸피뎀의 부작용을 찾아보면
복통이란 항목도 있습니다
4. 처방받는 과는?
저는 내과를 수면제를 타기 위해 갔었습니다.
약처방에 좀 후한 내과로 알고 있어서
방문했었습니다.
하지만 내과가 원래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내과가 아닌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자주 잘 깨는 것도 불면증의 하나의
증상이라고 합니다. 수면제를 안 먹고 자면
중간에 잘 깨더라구요
5. 현대인의 병, 불면증
어쨌든 아이유도 불면증을 20대부터
앓아왔다고 하니 유명한 연예인도 저렇게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구나하며
아이유씨에겐 미안하지만
아이유의 경험담에서 인간적인 위로를
받았습니다.
글을 쓰다보니까
수면제를 먹는 횟수를 더 줄이고
자연스럽게 자는 연습을 더
해야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잠에 대한 좋은 정보가 있으
앞으로
또 올리겠습니다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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